1, 幼兒或彩我하면 兒心에 覺歡喜하고 父母 嗔怒我하면 兒心에 反不甘이라 一喜歡一不甘하니 待兒待父心何懸고 勸君今日逢親怒어든 也應將親作兒看하라
(유아 혹리아하면 아심에 각환희하고 부모 진노아하면 아심에 반불감이라 일희환일불감하니 대아대부심하현고 권군금일봉친노어든 야응장친작아간하라)
☞ 어린 아이가 혹 나를 꾸짖으면 내 마음에 기쁨을 느끼고 부모가 나에게 성내시거든 내 마음에 도리어 달갑지 아니하니라. 한 번은 기쁘고 한 번은 달갑지 아니하니 아이를 대하는 것과 아버지를 대하는 마음이 어찌해서 다른고. 그대에게 권하노니 오늘 어버이의 성냄을 만나거든 응당 장차 어버이를 아이 보는 것 같이 하라.
2, 兒曹는 出千言하되 君聽常不厭하고 父母는 一開口하면 便道多閑管이라 非閑管親掛牽이요 皓首白頭에 多?練이라 勸君敬奉老人言하고 莫敎乳口爭長短하라
(아조는 출천언하되 군청상불염하고 부모는 일개구하면 변도다한관이라 비한관친괘견이요 호수백두에 다암련이라 권군경봉노인언하고 막교유구쟁장단하라)
☞ 아이들은 천 마디를 하되 그대는 듣기를 항상 싫어하지 아니하고 부모는 한 번 입을 열면 곧 잔소리를 많이 한다 하니라. 잔소리가 아니고 걱정이 되어 그러는 것이니 머리가 희어짐에 아는 것이 많으니라. 그대에게 권하노니 노인을 받들어 공경하고 젖비린내 나는 입으로 장단점을 다투어 냄을 가르치지 말라.
3, 幼兒尿糞穢는 君心에 無厭忌로되 老親涕唾零에 反有憎嫌意니라 六尺軀來何處오 父精母血成汝體라 勸君敬待老來人하라 壯時爲爾筋骨磯니라
(유아뇨분예는 군심에 무염기로되 노친체타령에 반유증혐의니라 육척구래하처오 부정모혈성여체라 권군경대노래인하라 장시위이근골폐니라)
☞ 어린아이의 오줌과 똥의 더러움은 그대 마음에 싫어하고 꺼리낌이 없되 늙은 어버이의 눈물과 침이 떨어짐에 도리어 미워하고 혐의하는 뜻이 있느니라. 육척의 몸이 어디에서 왔는고. 아버지의 정기와 어머니의 피가 너의 몸을 이루었느니라. 그대에게 권하노니 늙어가는 어버이를 공경하여 대하라. 젊었을 때에는 너를 위하여서 힘줄과 뼈가 피폐하셨느니라.
4, 看君晨入市하여 買餠又買?하니 少聞供父母하고 多說供兒曹라 親未啖兒先飽하니 子心이 不此親心好라 勸君多出買餠錢하여 供養白頭光陰少하라
(간군신입시하여 매병우매고하니 소문공부모하고 다설공아조라 친미담아선포하니 자심이 불차친심호라 권군다출매병전하여 공양백두광음소하라)
☞ 그대가 새벽에 시장에 들어가서 떡을 사고 또 떡을 사는 것을 보았는데 부모님께 바친다는 말은 적게 듣고 아이들에게 준다는 말은 많으니라. 어버이가 드시지도 아니하였는데 아이가 먼저 배부르니 아들의 마음이 어버이의 마음 좋아하는 것에 견주지 못하느니라. 그대에게 권하노니 떡살 돈을 많이 내어서 머리가 희어 살 날이 적은 어버이께 바치고 봉양하라.
5, 市間賣藥肆에 惟有肥兒丸하고 未有壯親者하니 何故兩般看고 兒亦病親亦病에 醫兒不比醫親症이라 割股라도 還是親的肉이니 勸君極保雙親命하라
(시간매약사에 유유비아환하고 미유장친자하니 하고양반간고 아역병친역병에 의아불비의친증이라 할고라도 환시친적육이니 권군극보쌍친명하라)
☞ 시장에 약을 파는 가게에 오직 아이를 살찌게 하는 약은 있고 어버이를 씩씩하게 하는 약은 있지 아니하니라. 무슨 연고로 두 가지를 보는고. 아이 또한 병이 들고 어버이 또한 병이 듦에 아이의 병 고치는 것은 어버이의 병 고치는 것에 비교하지 못하느니라. 다리를 베더라도 도로 이것은 어버이의 살이니 그대에게 권하노니 두 어버이의 목숨을 빨리 보존하라.
6, 富貴엔 養親易로되 親常有未安하고 貧賤엔 養兒難하되 兒不受饑寒이라 一條心兩條路에 爲兒終不如爲父라 勸君養親은 如養兒하고 凡事를 莫推家不富하라
(부귀엔 양친이로되 친상유미안하고 빈천엔 양아난하되 아불수기한이라 일조심양조로에 위아종불여위부라 권군양친은 여양아하고 범사를 막추가불부하라)
☞ 부하고 귀할 때에는 어버이 봉양하기가 쉽되 어버이는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고 가난하고 천할 때에는 아이 기르기가 어렵되 아이는 굶주림과 추위를 받지 아니하니라. 한 가지 마음 두 가지 길에 아이 위하는 것이 아버지를 위함 같지 아니하니라. 그대에게 권하노니 두 어버이는 아이 기르는 것 같이하고 모든 일은 집이 부하지 아니하다고 미루지 말라.
7, 養親엔 只有二人이로되 常與兄弟爭하고 養兒엔 雖十人이나 君皆獨自任이라 兒飽煖親常問하되 父母饑寒不在心이라 勸君養親을 須竭力하라 當初衣食이 被君侵이니라
(양친엔 지유이인이로되 상여형제쟁하고 양아엔 수십인이나 군개독자임이라 아포난친상문하되 부모기한부재심이라 권군양친을 수갈력하라 당초의식이 피군침이니라)
☞ 어버이를 봉양함에는 다만 두 사람이 있되 항상 형제와 더불어 다투고 아이를 기름에는 비록 열사람이나 그대가 다 홀로 맡아 기르느니라. 아이가 배부르고 따뜻한지 어버이는 항상 묻되 부모님의 굶주림과 추움은 마음에 있지 아니하니라. 그대에게 권하노니 어버이 봉양하기를 모름지기 힘을 다하라. 당초에 옷과 음식이 그대에게 빼앗김을 입었다.
8, 親有十分慈하되 君不念其恩하고 兒有一分孝하되 君就揚其名이라 待親暗待兒明하니 誰識高堂養子心고 勸君莫信兒曹孝하라 兒曹親子在君身이니라
(친유십분자하되 군불념기은하고 아유일분효하되 군취양기명이라 대친암대아명하니 수식고당양자심고 권군막신아조효하라 아조친자재군신이니라)
☞ 어비이는 십분 자애로움이 있되 그대는 그 은혜를 생각하지 아니하고 아이가 일분 효도함이 있되 그대는 나아가 그 이름을 드날리느니라. 어버이를 대함에는 어둡고 아이를 대함에는 밝으니 누가 고당의 자식 기르는 마음을 알겠는가? 그대에게 권하노니 아이들의 효도를 믿지 말라. 아이들의 어버이면서 아들이 바로 그대 자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