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등학교시절 '마떼 구루마 발통 누가 돌렸나?'라는 노래를 친구들과 함께 흥얼거렸었고 아직도 그 가사를 기억하고 있다.
"마떼 구루마 발통 누가 돌렸나?
집에와서 생각하니 내가 돌렸지?"
어릴적 이노래를 흥얼거릴 때는 이노래의 출처를 알지 못했다. 단지 그 리듬이 신나고 음에 중독성이 있어서 세월이 지나서도 기억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뜻모를 가시 때문이라기 보다는.
근래에 이노래의 출처를 알고 나서 매우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내가 흥얼거렸던 그 노래가 ‘이기고 돌아오겠다’는 뜻을 가진 일본어 노래말 ‘갓테쿠루조토이사마시쿠…’로 시작되는 군가였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 가사도 다시 음미해 보게 되었다. 연합군에 의해 우리나라가 해방은 되었지만, 미소가 우리나라에 주둔하면서 남과 북이 사상적으로 갈라지고 나아가 정권분단, 국토분단까지 이르게 되었고 급기야 동족상잔의 625동란까지 겪고나서 폐허가 된 시절을 살아가면서 누군가가 미워하면서도 뇌리에 남아 자기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일본군가를 느끼고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한심한 자기반성 끝에 새로 가사를 만들어 붙인 것이라 생각된다.
‘저 암흑 시대에 역사의 수레바퀴를 잘못 돌린 자는 과연 누구인가?
암흑의 시대가 끝나고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것은 바로 나로구나.’
내가 우리가 잘못해서 역사의 수레바퀴가 잘못돌려진 것을 자책하는 노래가 아닐까 한다. 이제 부터는 역사의 수레바퀴가 바르게 돌아가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깨우치려는 노래가 되기를 바라는 뜻이 담겨진 개사라고 생각된다.
간밤에 수레바퀴는 누가 돌렸나?
작사자는 상기한 혼다 노부야스, 작곡자는 츠지 쥰지(辻順治).1937년 7월,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사기 고취를 위해 마이니치 신문이 군가의 가사를 공모[2]했고, 혼다 노부야스(本多信寿)와 야부우치 키이치로[3](薮内喜一郎)의 가사[4]가 입선되었다. 그 중 야부우치의 작품을 시인 키타하라 하쿠슈[5]와 작가 키쿠치 칸[6]등이 '노영[7]의 노래(露營の歌)'라고 제목을 붙이고, 작곡가 코세키 유우지(古関裕而)가 곡을 붙여서 만들었다. 이 때, 코세키가 만주에서 돌아오던 도중 특급열차 내에서 신문을 읽다가 선정된 야부우치의 가사를 보고 몹시 마음에 들어, 아직 의뢰도 받지 않은 상황임에도 작곡했고, 도쿄에 도착한 그에게 일본 컬럼비아 레코드의 사원이 작곡을 의뢰하자 "그거라면 이미 완성되어 있습니다"면서 만들어 두었던 악보를 넘겨 주었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이리하여 발매된 '진군의 노래' 레코드의 A면에는 '진군의 노래[8]'가, B면에는 '노영의 노래'가 담겨있었는데, B면에 수록됨에도 불구, '진군의 노래'를 뛰어넘는 인기로, 당대의 가요곡으로 자리매김했으며, A면과 B면을 합쳐 겨우 5분에 불과한 군가 레코드임에도 60만 장 이상이라는 당시로서는 이례적인 레코드 판매고를 자랑했다.
2. 가사
출처:더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