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子曰 死生이 有命이오 富貴在天이니라.
(자왈 사생이 유명이오 부귀재천이니라. )
☞ 공자께서 말하기를 죽고 사는 것이 천명에 있고 부하고 귀함도 하늘에 있다.
2. 萬事分已定이어늘 浮生이 空自忙이니라.
(만사분이정이어늘 부생이 공자망이니라.)
☞ 만사의 분수가 이미 정해졌거늘 떠도는 인생이 공연히 스스로 바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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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운명이 이미 정해졌는데 세상 사람은 그것을 모르고 바쁘게 살아간다는 뜻이지만 오늘의 상황과는 안 맞는 말이지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명을 기다려야지요.
3, 景行錄에 云 禍可倖免이오 福不可再求이니라.
(경행록에 운 화가행면이오 복불가재구이니라.)
☞ 경행록에 이르기를 화는 요행으로 면할 수 없고 복은 다시 구할 수 없다.
4, 時來風送俗?王閣이오 運退雷轟天福碑이니라.
(시래풍송등왕각이오 운퇴뢰굉천복비이니라.)
☞ 때가 와서 바람이 등왕각으로 보내고, 운이 물러남에 우레가 천복비를 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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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왕발(王渤)이 마당산 신령의 현몽을 얻어 순풍(順風)을 만나 배를 타고 하룻밤 사이에 남창 칠백 리를 가서 등왕각 서문 짓기에 참석하여 서문(序文)을 지어 천하에 문명을 떨친 데 반해 구래공의 문객 한 사람이 몹시 가난하게 살므로 어떤 사람이 천복비 비문의 탁본을 해다 주면 그 공로로 후한 보수를 주겠다고 하였다. 천신만고 끝에 수천 리를 애써 가서 천복비가 있는 곳에 도착하니 밤은 어둡고 비바람이 치므로 하는 수 없이 다음날 아침에 비도 멎고 밝거든 탁본을 하려고 객사에서 머물고 그 다음날 아침에 천복비가 있는 곳으로 가보니 밤사이에 천복비가 벼락에
깨져 버렸다고 함
5, 列子曰 痴聾痼啞라도家豪富요, 知慧聰明도 却受貧이라 年月日時 該載定하니 算來由命不 由人이니라.
(열자 왈 치롱고아라도 가호부오 지혜총명도 각수빈이라 연월일시 해재정하니 산래유명 불유인이니라.)
☞ 열자가 말하기를 어리석고 귀먹고 고질병이 있고 벙어리도 집이 큰 부자이고, 지혜롭고 총명한 사람도 도리어 가난을 받느니라. 해와 달과 날과 때가 모두 실려 정하니 헤아려보면 운명이고 사람 때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