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의 다양한 요소들의 의미를 추구하고 그것을 함께 나누고 싶은 김학록 신부 입니다. 블로그를 통해 소통의 장(場)을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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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스모스

카오스만 존재할 경우 계획이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되어지는 대로"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코스모스만 존재할 경우 고도의 정제된 결과는 얻어낼 수 있지만 자연스러움을 바탕으로 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카오스는 코스모스를 요청하기에 이르른다. 이렇게 하여 만난 카오스와 코스모스의 결합을 "카오스모스"라 한다.
현대 예술은 고전적인 우아함이나 절제 대신 어딘가 뒤틀어지고 불균형한 역동성을 개발해내는데 열을 쏟는다. 허스키한 목소리의 가수들, 불균형한 그림, 시공간이 뒤섞이는 영화, 줄거리가 묘하게 꼬이는 소설 등등. 우리는 현대 예술의 이런 특징을 "카오스"라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미술에서 카오스는 인간의 본성을 가식없이 표현한다는 면에서 대단히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카오스만 일방적으로 추구될 경우 우리는 테마도 구성도 없는 무책임한 예술과 만나게 된다. 때문에 카오스는 코스모스와 절충되어야 하며, 현대의 뛰어난 예술은 카오스모스’를 주 원리로 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심지어 미국의 추상화가 잭슨 폴록의 그림에서 우리는 일정한 코스모스를 발견한다. 폴록의 그림은 사물의 표면적 모양새도 또 심층적 형상도 나타내지 않는다. 그것은 사물이 뿜어내는 기(氣)를 나타내며, 마치 벼락맞은 대추나무처럼 사물의 내장(內臟)들을 겉으로 빼내 복잡하게 얽어놓는다. 그럼에도 그 기(氣)의 흐름들은 거장 특유의 솜씨로 미묘한 균형을 유지하기 때문에 우리는 거기에서 카오스모스의 대표적인 예를 발견하는 것이다.
출처:카오스모스
참고:
천 개의 고원: 카오스모스(Chaosmos)-들레즈
카오스로부터 <환경>과 <리듬>이 태어난다. (...) 카오스도 방향적 성분을 갖고 있으며, 이것이 혼돈 자체를 황홀하게 만든다. (...) 생물체에는 재료와 관련된 외부 환경이 있고, 구성 요소들과 구성된 실체들과 관련된 내부 환경이 있으며 나아가 막이나 경계와 관련된 매개환경, 에너지원이나 지각 행위와 관련된 합병된 환경이 있다. 그리고 모든 환경은 코드화되는데 코드는 주기적 반복에 의해 규정된다. 그러나 각각의 코드는 언제나 코드 변환이나 형질 도입 상태에 있다. 코드 변환 혹은 형질 도입은 어떤 환경이 다른 환경의 토대가 되거나 아니면 거꾸로 다른 환경 위에서 성립하거나 또는 다른 환경 위에서 소실되거나 구성되거나 하는 방법을 가리킨다. (...) 환경이란 개념 자체가 통일적인 것이 아니다.
생물체만이 끊임없이 하나의 환경으로부터 다른 환경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들 또한 상호 이동을 반복하며 서로 소통하고 있다. 환경은 카오스에 열려 있으며 이 카오스는 한경을 소진시키거나 침입하려고 위협한다. 그러나 환경은 카오스에 맞게 반격에 나선다. 그것이 바로 리듬이다. 카오스와 리듬의 공통점은 “둘 사이(entre-deux)”, 즉 두 가지 환경 사이에 있는데서 찾을 수 있다. 이로부터 “카오스 리듬”, “카오스모스(Chaosmos)”가 나온다. ‘밤과 아침 사이’, 인공적으로 구축된 것과 자연적으로 싹튼 것 사이, 무기물이 유기물로, 식물이 동물로, 동물이 인류로 변이하는 사이. (...) 이 둘 사이에서 카오스는 리듬으로 바뀌는 것이다. (...)
카오스가 필연적으로 리듬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리듬으로 변할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 카오스는 리듬과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환경 중의 환경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코드 변환에 따라 하나의 환경에서 다른 환경으로의 이동이 일어나거나 또는 몇몇 환경이 서로 소통해 서로 다른 시간-공간이 운동할 때 리듬이 생긴다.
_ <천 개의 고원>(p.593~594)
카오스모스
개념&신조어
머리말([출처] -명심보감 해설
명심보감(明心寶鑑)은 고려 충렬왕(忠烈王1236~1308) 때 문신이었던 추적(秋適) 선생이 중국의 오랜 고전에서부터 송(宋)대에 이르기까지의 문헌에서 금언(金言), 명구(名句)를 모아 편찬한 책으로서 일찍이 청소년 교육을 위하여 널리 읽혀온 고전입니다.
중국의 고전이라 하면 유가의 사서오경만을 생각하기 쉬우나 이 명심보감에는 유불선 각 분야의 사상을 담은 명언, 명구가 실려 있어서 동양의 정신세계를 쉽게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며, 한자 한문을 익히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더할 수 없는 좋은 교재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양과 서양의 문화, 그리고 전통과 현대의 혼효로 갈등하고 있는 현대인에게 우리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여 한 번 읽어주시기를 권하는 바입니다.
원래 명심보감은 19편으로 되어있는 것을 후대 학자가 증보. 팔반가. 효행. 염의, 권학 등
5편을 덧붙였는데 여기서는 원래의 19편에 증보된 5편을 합쳐서 총 20편으로 편성하였습니다.
차 례
명심보감
동양철학

내가 초등학교시절 '마떼 구루마 발통 누가 돌렸나?'라는 노래를 친구들과 함께 흥얼거렸었고 아직도 그 가사를 기억하고 있다.
"마떼 구루마 발통 누가 돌렸나?
집에와서 생각하니 내가 돌렸지?"
어릴적 이노래를 흥얼거릴 때는 이노래의 출처를 알지 못했다. 단지 그 리듬이 신나고 음에 중독성이 있어서 세월이 지나서도 기억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뜻모를 가시 때문이라기 보다는.
근래에 이노래의 출처를 알고 나서 매우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내가 흥얼거렸던 그 노래가 ‘이기고 돌아오겠다’는 뜻을 가진 일본어 노래말 ‘갓테쿠루조토이사마시쿠…’로 시작되는 군가였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 가사도 다시 음미해 보게 되었다. 연합군에 의해 우리나라가 해방은 되었지만, 미소가 우리나라에 주둔하면서 남과 북이 사상적으로 갈라지고 나아가 정권분단, 국토분단까지 이르게 되었고 급기야 동족상잔의 625동란까지 겪고나서 폐허가 된 시절을 살아가면서 누군가가 미워하면서도 뇌리에 남아 자기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일본군가를 느끼고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한심한 자기반성 끝에 새로 가사를 만들어 붙인 것이라 생각된다.
‘저 암흑 시대에 역사의 수레바퀴를 잘못 돌린 자는 과연 누구인가?
암흑의 시대가 끝나고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것은 바로 나로구나.’
내가 우리가 잘못해서 역사의 수레바퀴가 잘못돌려진 것을 자책하는 노래가 아닐까 한다. 이제 부터는 역사의 수레바퀴가 바르게 돌아가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깨우치려는 노래가 되기를 바라는 뜻이 담겨진 개사라고 생각된다.
간밤에 수레바퀴는 누가 돌렸나?

작사자는 상기한 혼다 노부야스, 작곡자는 츠지 쥰지(辻順治).1937년 7월,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사기 고취를 위해 마이니치 신문이 군가의 가사를 공모[2]했고, 혼다 노부야스(本多信寿)와 야부우치 키이치로[3](薮内喜一郎)의 가사[4]가 입선되었다. 그 중 야부우치의 작품을 시인 키타하라 하쿠슈[5]와 작가 키쿠치 칸[6]등이 '노영[7]의 노래(露營の歌)'라고 제목을 붙이고, 작곡가 코세키 유우지(古関裕而)가 곡을 붙여서 만들었다. 이 때, 코세키가 만주에서 돌아오던 도중 특급열차 내에서 신문을 읽다가 선정된 야부우치의 가사를 보고 몹시 마음에 들어, 아직 의뢰도 받지 않은 상황임에도 작곡했고, 도쿄에 도착한 그에게 일본 컬럼비아 레코드의 사원이 작곡을 의뢰하자 "그거라면 이미 완성되어 있습니다"면서 만들어 두었던 악보를 넘겨 주었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이리하여 발매된 '진군의 노래' 레코드의 A면에는 '진군의 노래[8]'가, B면에는 '노영의 노래'가 담겨있었는데, B면에 수록됨에도 불구, '진군의 노래'를 뛰어넘는 인기로, 당대의 가요곡으로 자리매김했으며, A면과 B면을 합쳐 겨우 5분에 불과한 군가 레코드임에도 60만 장 이상이라는 당시로서는 이례적인 레코드 판매고를 자랑했다.
마떼 구루마 발통 누가 돌렸나?
음악편린
줄거리
옛날에 길 아저씨 손 아저씨가 있었다. 이 두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불편한 몸으로 태어났다.길 아저씨는 두 다리가 불편해서, 손 아저씨는 두 눈이 보이지 않아 집안에서만 지내고 있었다.부모님이 살아 계신 동안은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돌아가신 뒤에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였다.손 아저씨는 눈이 보이지 않았으나 다행히 걸을 수 있어서 동네 할머니로부터 길 아저씨 이야기를 듣고 그를 찾아가서 ‘서로가 어려운 형편이니 서로 도와가면서 살자’고 하였다.두 어깨가 튼튼한 손 아저씨가 길 아저씨를 업고 서로의 눈과 발이 되어 한몸처럼 이 마을 저 마을 돌며 구걸을 하면서 살았다.이따금 어느 집에서 일감이 들어오기도 하고 새끼를 꼬고 짚신도 삼아 둘은 열심히 일하며 살았다.많은 세월이 흘러 두 아저씨의 솜씨가 날로 좋아지면서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그리하여 두 아저씨는 남에게 기대지 않고 집도 짓고 살림살이도 장만하였다. 그리고 두 아저씨들은 예쁜 색시를 얻어 사이좋게 함께 도우며 행복하게 살았다.
책소개
『강아지똥』의 작가 권정생 선생님이 들려주는 따뜻한 옛날 이야기. 다리가 불편해 걷지 못하는 길 아저씨와 앞이 보이지 않는 손 아저씨. 몸이 불편한 두 사람이 각각 홀로 있을 때는 살 길이 막막했지만 어려운 처지에 실망하지 않고, 문을 열고 세상 밖으로 나가 함께 살아갈 길을 찾게 됩니다. <br/><br/>손 아저씨는 길 아저씨를 업고 다니며 다리 노릇을 해 주고, 길 아저씨는 손 아저씨 등에 업혀 길을 안내하며 눈 노릇을 해 주지요.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 가며 눈이 되고 발이 되어 함께 지내면서 두 사람은 결국 남의 도움 없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게 되었어요. 서로를 배려하고 격려한 길 아저씨와 손 아저씨의 따뜻한 마음씨가 하나로 합쳐져, '하나'를 이루어 낸 과정이 감동적으로 펼쳐지는 그림책. <br/><br/>이 책의 그림은, 이야기가 전하는 따뜻한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석판화'로 표현했습니다. 책장을 넘기는 사이 몰라보게 변해 가는 길 아저씨와 손 아저씨의 마음을 충실히 표현하고 있네요. 겉으로 드러나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두 주인공의 마음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 눈여겨보면 이 책 속에 담긴 의미를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강아지똥』의 작가 권정생 선생님이 들려주는 따뜻한 옛날 이야기. 다리가 불편해 걷지 못하는 길 아저씨와 앞이 보이지 않는 손 아저씨. 몸이 불편한 두 사람이 각각 홀로 있을 때는 살 길이 막막했지만 어려운 처지에 실망하지 않고, 문을 열고 세상 밖으로 나가 함께 살아갈 길을 찾게 됩니다.손 아저씨는 길 아저씨를 업고 다니며 다리 노릇을 해 주고, 길 아저씨는 손 아저씨 등에 업혀 길을 안내하며 눈 노릇을 해 주지요.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 가며 눈이 되고 발이 되어 함께 지내면서 두 사람은 결국 남의 도움 없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게 되었어요. 서로를 배려하고 격려한 길 아저씨와 손 아저씨의 따뜻한 마음씨가 하나로 합쳐져, '하나'를 이루어 낸 과정이 감동적으로 펼쳐지는 그림책.이 책의 그림은, 이야기가 전하는 따뜻한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석판화'로 표현했습니다. 책장을 넘기는 사이 몰라보게 변해 가는 길 아저씨와 손 아저씨의 마음을 충실히 표현하고 있네요. 겉으로 드러나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두 주인공의 마음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 눈여겨보면 이 책 속에 담긴 의미를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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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광복 직후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경북 안동 일직면에서 마을 교회 종지기로 일했고, 빌뱅이 언덕 작은 흙집에 살면서 『몽실 언니』를 썼다. 가난 때문에 얻은 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인세를 어린이들에게 써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2007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굴곡 많은 역사를 살아온 사람들의 삶을 보듬는 진솔한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69년 단...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광복 직후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경북 안동 일직면에서 마을 교회 종지기로 일했고, 빌뱅이 언덕 작은 흙집에 살면서 『몽실 언니』를 썼다. 가난 때문에 얻은 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인세를 어린이들에게 써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2007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굴곡 많은 역사를 살아온 사람들의 삶을 보듬는 진솔한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69년 단편동화 「강아지똥」으로 기독교아동문학상을 받았고, 1973년 「무명 저고리와 엄마」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사과나무 밭 달님』, 『바닷가 아이들』, 『점득이네』, 『하느님의 눈물』, 『밥데기 죽데기』, 『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 『몽실 언니』, 『먹구렁이 기차』, 『깜둥 바가지 아줌마』 등 많은 어린이책과, 소설 『한티재 하늘』, 시집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 등을 펴냈다.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 홈페이지(http://www.kcfc.or.kr)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독후감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다
대전 전민 3-2 강*이 | 2021-09-09 | 제18회 YES24
우리 태권도장에는 팔이 아픈 언니가 있다. 그 언니는 팔이 아픈데도 항상 연습도 열심히 하고 대회에 나가기도 한다. 처음에는 그 언니가 조금 안쓰럽기도 하고 마주치기 쑥스럽기도 했다. 그런데 그 언니는 사실 나보다도 더 실력이 좋다. 그렇게 노력하고 잘 하는 언니를 안쓰럽게 바라본다는 것은 내 마음속에 ‘장애는 극복하기 힘든 것이다’라는 편견이 있었던 것 같다. 길아저씨와 손아저씨도 장애가 있지만 그 장애를 잘 이겨내는 모습이 누구보다도 당당하고 멋지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졌던또다른편견은'장애인끼리는 서로 도와줄 수 없다'고 생각한 점이다. 그렇지만 나의 이런 생각도 완전히 틀렸다. 길아저... 더보기
우리 태권도장에는 팔이 아픈 언니가 있다. 그 언니는 팔이 아픈데도 항상 연습도 열심히 하고 대회에 나가기도 한다. 처음에는 그 언니가 조금 안쓰럽기도 하고 마주치기 쑥스럽기도 했다. 그런데 그 언니는 사실 나보다도 더 실력이 좋다. 그렇게 노력하고 잘 하는 언니를 안쓰럽게 바라본다는 것은 내 마음속에 ‘장애는 극복하기 힘든 것이다’라는 편견이 있었던 것 같다.
길아저씨와 손아저씨도 장애가 있지만 그 장애를 잘 이겨내는 모습이 누구보다도 당당하고 멋지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졌던 또다른 편견은 '장애인끼리는 서로 도와줄 수 없다'고 생각한 점이다. 그렇지만 나의 이런 생각도 완전히 틀렸다. 길아저씨와 손아저씨는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며 한몸처럼 살아간다. 걷지 못하는 길아저씨가 앞을 보지 못하는 손아저씨에게 업혀 길을 알려주고 함께 걸어간다.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큰 선물이 된 것이다.
이렇게 용기내어 협동할 때 장애는 더 이상 삶의 방해물이 아니었다. 나는 내가 가진 장애인에 대한 편견들을 모두 버리기로 결심했다.
이 책에서 또 인상 깊었던 인물은 길아저씨와 손아저씨를 만나게 해준 할머니이다.
아마 그 할머니가 없었다면 두 사람은 서로를 만나지 못했을 것이고 한 몸이 되어 서로 도울 기회도 얻지 못했을 것이다. 장애인은 불쌍한 사람들이 아니지만, 장애인이 아닌 사람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할 수도 있다. 꼭 필요한 정보를 알려줘야 할 때도 있고 서로 연결시켜 줄 수 있도록 도움도 줘야 할 것이다. 나는 초등학생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도움이 되는지 찾아보기로 했다. 작지만 장애인들을 위해 내가 도울 일이 분명 있을 것이다.
얼마 전에 올림픽이 끝났다. 나는 유튜브에서 올림픽 영상을 찾아보다가 우연히 장애인 수영 대회 영상을 봤다. 팔이 없는 장애인들이 온힘을 다해 수영 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참 뿌듯하면서도 부끄러웠다. 남들보다 더 힘든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그 모습은 너무 멋졌고 ,게으르고 노력하지 않는 내 모습을 반성했기 때문이다. 장애란 때론 도움을 필요로 하지만 극복할 수 있는 것이고, 멋지게 극복했을 때 더욱 빛나는 것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길아저씨 손아저씨
문화
이 사회의 계급 격차를 강렬하게 조명하다
오제하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회원 |
취객의 노상방뇨가 들이닥치곤 하는 반지하방, 계단 위에 있는 변기, 공짜로 곱등이를 잡자며 동네에 살포되는 소독가스를 그냥 집안에 들이는 아버지, 공짜 와이파이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남매, 간간이 잡히는 와이파이로 유튜브를 시청하며 팁을 배우고 피자 박스 접기로 생계를 유지하는 주인공 가족. 영화 〈기생충〉의 첫 장면이다.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이 가족들은 변변한 일자리도 없어, 하루하루 입에 풀칠하는 것이 늘 고민이다. 특히 아들은 ‘N수’를 감수하며 입시 준비를 했지만 돈이 없어 더는 대학 입시에 도전하지 못한다. 그러던 중 그의 잘나가는 대학생 친구가 부잣집 과외를 넘겨준다. 주인공 가족은 문서를 위조해 아들을 명문대생으로 속이고 과외를 시작한다.
이 주인공들은 순진해 보이는 부잣집 부모를 감쪽같이 속여 가며, 이 집의 일거리를 하나하나 차지하기 시작하며 부잣집으로 들어온다. 여기까지가 영화의 전반부다.
영화 전반부는 부잣집으로 들어가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매우 해학적으로 다룬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감정이입을 할 법하다. 평범한 사람들이 어느새 콧대 높은 부잣집 사람들을 속여 먹고 있다니, 얼마나 재미있는 일인가?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탈출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이 가족들의 모습은 전혀 미워할 수가 없다.
주인공 가족이 평생 만져본 적 없는 돈으로 소박한 행복을 즐기는 모습에서는, 평범한 사람들이 꿈꾸곤 하는 신분 상승의 통쾌함 같은 게 느껴지기도 한다.
“기생충”
하지만 영화는 곧 현실의 잔인한 이면을 보여 준다. 부잣집에서 일한다고 그들의 계급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주인공 가족은 자신들을 고용한 부잣집 부모를 순진하고 “착한 사람들”이라며 애정 어리게 비웃고, 그들의 음식과 술을 몰래 향유한다. 하지만 정작 그들 앞에서는 “바퀴벌레가 숨는 것처럼” 자신들의 정체를 숨겨야 했다.
영화는 이런 현실을 굉장히 강렬하게 보여 준다. 부잣집과 주인공들의 집은 마치 하늘과 땅 차이를 보는 것 같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 부잣집에게 낭만적인 날이라면, 주인공 가족에게는 홍수로 집이 망가지고 수재민 신세가 되는 날이다. 바로 어제 아랫동네의 가난한 집들은 홍수로 침수되었지만, 윗동네의 부잣집 저택 사람들은 파티를 즐긴다.
영화 속에서 부잣집 부모들은 보통 사람들을 쓰다 버리면 되는 것으로 취급한다. 이 사람들이 자신들의 돈으로 먹고 살기 때문이다. 또한 본능적인 수준의 경멸을 갖고 있다. “지하철을 타는 사람들에게서 나는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그리고 혐오와 두려움도 갖고 있다. 마치 숙주인 인간이 기생충을 혐오하듯이.
영화 타이틀이 〈기생충〉인 것도, 보통 사람들이 부자들에게 의지해서 숨막히게 살아가는 현실을 함축한 듯하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 전반에 짙게 깔린 감정은 바로 ‘답답함’이다. 평범한 사람들과 부유한 자들 사이에 너무나 큰 격차가 존재하기에, 진정 필요한 의사소통은 가능하지조차 않다. 마치 기생충과 숙주의 관계처럼.
그런데 부유한 자들은 어떤가? 사실 영화 주인공들이 들어간 부잣집 사람들은 운전도, 음식도, 무엇 하나 자기 손으로 하는 것이 없다. 과연 주인공 가족만이 기생충인 걸까?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에서, 어쩌면 이런 물음과 조소를 함께 던지는 듯한 장치도 보인다.
한편 기생충은 자신의 숙주를 죽여서는 안 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없는 자들은 있는 자들에게 착취 당해야 삶을 영위한다. 주인공들은 힘들게 구한 일자리를 잃지 않기 위해 부유한 자들이 시키는 대로 한다.
하지만 그것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주인공 가족은 성공한 삶을 위해 계획을 세우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들은 자신의 삶을 전혀 통제할 수 없게 된다. “무계획” 속에 영화의 후반부가 전개된다.
부자들에게 기생충 취급 받으며 사는 보통 사람들의 삶과 숙주로 여겨지는 부자들의 삶이 계속 대비된다. 비루한 삶으로부터 탈출하고 싶다는 열망에 점점 독이 올라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정말이지 잊을 수가 없다.
영화는 가난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보통 사람들이 살벌한 암투를 벌이는 과정에서, 그들의 삶이 어떻게 파괴되는지 보여 준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는 욕구는 너무나 정당한 것인데도, 모두가 그럴 수 없으므로 끊임없이 서로 밟고 일어서야 하는 이 비정한 자본주의 체제의 민낯 말이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계급 격차를 끊임없이, 강렬하게 조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감각적으로 다루고 있다.
영화가 끝을 향해 달릴수록, 이 사회를 살며 느껴 봤던 온갖 감정들이 떠오를 것이다. 이 영화를 보길 추천한다.

기생충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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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 :@10/1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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